'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찾아가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사자들은 한목소리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이 접견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검찰은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회유 의혹이 번진 이튿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속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한 위로와 격려 차원의 대화를 나누었고,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 조언을 했습니다.]
정 의원이 수감 중인 이재명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접견해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등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런 발언은 교도관의 기록으로 남겨졌는데, 정 의원은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이런 상황이 가다 보면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지 않겠느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에 흘려서 그것도 왜곡하고 각색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흘려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신청의 조건들을 만들려고 하는…]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도 한목소리로 의혹을 부인하며, 검찰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진실과 달리 악의적으로 흘리는 건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역시 교도관이 기록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회유가 가능하다는 건지 반문하며, 구속된 피고인에게 최소한 허용된 접견마저 진실을 호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검찰의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 의원이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대장동 비리 공범을 접견한 만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알리바이를 만들라'라는 등 정 의원의 접견 당시 발언은 향후 두 사람의 재판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습니다.
당시 녹음 없이 교도관의 ...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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