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두번째 합동연설회…민주·정의 특검법 '동상이몽'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두 번째 합동 연설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첫 연설회부터 열띤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상대 주자를 향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에 이어 두 번째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합동 연설회가 오후 3시부터 시작됐는데요.
당대표 후보들의 연설 내용에 특히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자들 간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지역 맞춤형 공약과 상대 후보를 향한 견제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후보는 당정 일체론을, 안철수 후보는 총선 승리의 자신감을, 또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각각 책임 있는 보수와 정통 보수당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방송 토론회도 시작돼 열기를 더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 약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장소를 경기 일산 킨텍스로 변경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연설의 운을 뗐는데요.
민주당을 향해선 법치주의를 형해화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시키고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이재명 대표의 여러 부정부패 혐의는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 정의당의 기류는 좀 다른 분위기입니다.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오늘도 김 여사를 겨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의문투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공소장과 판결문 등에 김 여사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검찰은 단 한 차례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범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이 넘도록 서면조사조차 없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당은 대오각성 하라"며 남은 선택지는 특검뿐이라고 강조하고, 정의당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아직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김 여사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검찰의 소환조사 여부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이르면 오늘 중 우선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에 대한 특검법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과 관련해, 정의당은 의도적 부실 수사와 부실 판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다만 특검 범위는 대장동 사건 전반을 다루기보다, 일단 '50억 클럽' 관련 내용으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검찰이 조만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이해가 안 된다"면서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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