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카페 디저트 포화지방 기준치 초과...라면보다 많아 / YTN

2023-02-14 8

최근 SNS에서 입소문 탄 유명 카페 디저트류 인기
매장에서 파는 빵류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 아냐
"식약처에 영세 사업자 영양성분 제공 협조 요청"
"9개 사업자 트랜스지방·포화지방 저감 동참"


유명한 카페에서 판매하는 도넛과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류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에 라면보다 더 많은 포화지방이 포함돼있지만,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이 이런 정보를 직접 알긴 어렵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른바 '인증샷'으로 입소문을 탄 유명 카페 디저트들입니다.

도넛이나 케이크와 같이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류의 영양성분 표시를 따져봤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 유명 카페의 대표적인 디저트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식약처가 권고한 포화지방 일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함유량은 9g으로, 피자나 짜장 라면을 먹었을 때보다 더 많은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 빵과 비교하면 유명 카페 디저트류의 평균 트랜스 지방과 포화지방 함유량이 세 배나 높았습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과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이런 영양 성분 정보를 소비자들이 직접 알긴 어렵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서 파는 빵류는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 :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이 아닌 카페 빵류의 경우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이에 대한 관리와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식약처에 영세한 외식 사업자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영양 성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업자들에게는 트랜스지방을 유발하는 경화유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 대상 가운데 9개 사업자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저감화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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