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노후 밸브 고장에 광주 2만8천 세대 '단수 사태' / YTN

2023-02-13 3

’극심한 가뭄’에 정수장 물 5만7천 톤 유실
’노후’ 유출 밸브, 대규모 단수 일으켜
광주 남구·광산구 2만8천 세대 단수 피해 추정
단수 없는 밸브 수리 실패…완전 복구에 만 하루


지난 일요일 정수장 밸브 고장으로 대규모 단수가 이뤄진 광주광역시의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됐습니다.

시 당국이 우왕좌왕하면서 복구가 늦어져 광주 남구와 광산구 2만8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수장에서 넘친 물이 폭포수처럼 흐르고 주변 도로까지 잠겨버렸습니다.

정수장 유출밸브가 잠겨 배수지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넘쳐버린 겁니다.

이정삼 / 광주광역시 상하수도사업본부장 : 새벽 3시 반부터 한 7시, 8시 무렵까지 이게(유출 밸브가) 닫혔다가 열렸다가 걸렸다 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딱 닫혀버린 거죠.]

복구에 나서는 사이 넘쳐 흘러 버려진 물은 5만7천 톤에 달합니다.

고장을 일으킨 유출 밸브는 지난 1994년에 설치된 노후 장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밸브 베어링과 축이 이탈해버린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준열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 많은 수압이 걸리다 보니까 물리적인 작용이 한 30년 동안 계속 이루어지다 보니까 이런 축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휨 현상이 발생 돼서….]

이 사고로 광주 남구와 광산구에는 다음 날 새벽 4시쯤에야 수돗물 공급이 완전 정상화됐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총 2만8천여 세대에서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수 없이 밸브를 고쳐보려다 실패하면서 사고 발생부터 완전 복구까지 만 하루가 걸렸습니다.

그나마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10만 톤 추가 생산해 끌어오면서 더 큰 피해를 줄였습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사고가 발생하여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시민들의 물 절약 운동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삼아 더 철저하게 가뭄 대책, 상하수도 정비 등에 만전 기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단수와 물 흐림이 발생한 세대의 피해 상황을 접수해 보상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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