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합동연설회 돌입…'탄핵 발언' 공방 가열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 돌입했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린 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각자 집권여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했는데요.
김기현 후보의 '탄핵 우려' 발언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첫 합동 연설회가 열린 지역은 제주.
당권주자들은 4·3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평화공원을 참배하며 화합의 의지를 다졌지만, 경쟁은 달아올랐습니다.
이번 전대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당정 일체론과 압도적 총선 승리를 강조했고,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정직한 보수와 정통 보수를 내걸고 당심을 두드렸습니다.
'대권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탄핵이 우려 된다'는 김 후보의 발언을 도화선으로 주자 간 신경전도 격화했습니다.
"당내 지도부에 불협화음이 생겨서 난리법석이 났죠. 그렇다면 이번에 뽑는 당대표, 또 불협화음 일으키면 되겠습니까 여러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 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안 후보의 사과 요구에 김 후보는 '왜곡'이라고 받아친 가운데, 공방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친윤계 의원들은 김 후보 엄호에 나섰습니다.
"당정이 분리돼 계속 충돌했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 강조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반면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당원분들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수준 낮은 협박에 넘어갈 분들이 아닙니다. 터무니없는 변명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나머지 세 후보를 모두 직격했습니다.
"안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기현 후보,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지역별 합동 연설회와 함께 15일부터는 TV 토론회도 실시되는 가운데 후보들의 열띤 경쟁과 신경전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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