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혼자 못 설 후보”…김기현 “야당 해라”

2023-02-13 2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늘부터 전국 합동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했는데요.

상대 후보를 향해 부끄럽다거나 여당 말고 야당을 해라거나 세게 붙었습니다.

지지자들까지 갈라졌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첫 합동연설회부터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충돌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는 설 수 없는 당 대표, 이런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될 것 아닙니까. 대통령하고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당정 분리라고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왜 여당합니까. 야당해야지."

공방은 장외로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이가 (예비경선에서) 1등을 한다, 그리고 1등과 2등 사이의 격차가 크다 이런 보도 났으니까 아마 후위 주자들의 경우에는 마음이 다급하기는 하겠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예비경선 1위라는) 증거가 없다고 하면 그건 허위사실 유포죠. 저는 이 사실은 마땅히 후보에서 사퇴해야 될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정책 정당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정통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민주당이 선동할 때 국민의힘은 책임집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
"가짜보수가 우리 안에 함께 있으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후보들뿐 아니라 지지자들도 신경전을 벌이면서 국민의힘의 갈라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음]
"김기현! 김기현! 김기현!"

[현장음]
"페이플레이 하자고 페어플레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내일 부산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이락균
영상편집: 이승근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