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취재진이 가장 피해가 컸던 하타이 주의 최대 도시 이스켄데룬을 다녀왔습니다.
엄청난 지진의 위력은 도심 대부분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침수와 화재 피해까지 낳았습니다.
촬영기자의 시선으로 본 참사 현장, 강보경 기자가 직접 전합니다.
[기자]
튀르키예 지중해 항구 도시 이스켄데룬.
해변에는 지진 당시 넘쳐 흐른 바닷물이 뻘밭처럼 남았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를 위태롭게 오가는 자동차들.
먹색 흙에 바퀴가 파묻힌 차량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방치됐습니다.
시내 중심부는 참혹함 그 자체입니다.
건물 대부분은 이가 나간 듯 곳곳이 뜯겨 나갔습니다.
희생자 옷가지는 건물 잔해와 마구 뒤섞인 채 널려 있습니다.
벽이 떨어져 나간 건물에는 얼마 전 일상을 보여주듯 살림살이가 그대로입니다.
8층짜리 아파트 여덟 동이 있던 곳입니다.
고층 아파트와 상가가 빼곡했었는데 지금은 잔해와 휜 철사만 남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던 건물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항구 쪽으로 가 봤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항구 컨테이너 야적장에 큰불이 났습니다.
소방 비행기가 고도를 최대한 낮춰 물을 뿌려보지만 꺼질 줄 모르는 불은 하늘을 검은 연기로 뒤덮었습니다.
한때 '작은 알렉산드리아'라고 불리며 번성했던 도시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는 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서 YTN 강보경입니다.
YTN 강보경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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