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덕남정수장 시설이 고장 나 광주 서구 등 3개 지역에 단수조치가 내려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늘 오전 6시쯤 덕남정수장의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공급 밸브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하고 조치 중입니다.
오늘 새벽 3시 30분쯤 전자동으로 밸브를 여닫는 통신망에 이상이 생겨 복구 작업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메인 밸브가 닫힌 뒤 열리지 않아 수동으로 밸브를 열어보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 복구가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덕남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광주 서구와 남구, 광산구 지역에 대해 오늘 오후 1시부터 단수조치를 취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설이 30년 이상 지난 만큼 노후화로 밸브가 정상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어 박스를 해체해서라도 오늘 중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수지를 빠져나가지 못한 물은 오늘 오전부터 홍수가 난 것처럼 주변 도로로 넘쳐 흘렀고, 해당 지역 시민들은 서둘러 욕조나 싱크대 등에 물을 받아놓거나 생수를 대량 주문하는 등 적잖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유명 커피숍은 낮 1시 이후 주문 중단을 고객에게 안내했고,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식당, 미용실 등에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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