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3월 시작...넘치는 수요, 어떻게 채울까 / YTN

2023-02-11 16

정부가 다음 달 새 학기부터 '늘봄학교'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확대합니다.

학부모들은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학교가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봄방학이지만, 회사에 방학이 없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은 학교에 모입니다.

[장서영 / 서울 가재울초등학교 2학년 : (여기 오면 주로 뭐해요?) 놀아요. (어떻게, 뭐하고 놀아요?) 목각인형이오. 게임은 아니고 그걸로도 친구들이랑 인형놀이를 해요.]

학생 수가 천7백여 명으로 많은 편이고 공간은 부족해 교장실까지 돌봄교실로 내줬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여전히 좁게 느껴집니다.

[손희서 / 서울 가재울초등학교 2학년 : 교실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어요. 1학년 교실에 비해서 차이가 나요.]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모두 인기가 높아 추첨으로 이용자를 뽑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불안정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교육 시장을 선택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양진원 / 서울 가재울초등학교 학부모 : 한 분기는 (추첨)되고, 다음 분기는 떨어졌을 경우에 (방과 후 시간표) 설계가 어려운 거죠, 학부모들한테. 지원을 안 하는 분들도 있어요, 오히려. 그런데 학교에서는 그게 수요가 없다고 해석을 하실 수도 있거든요.]

교육부 청사진은 올해 시범사업 이후 2025년까지 전국적으로 희망하면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그때까지 공간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입니다.

현재 돌봄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30% 이상이 보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간은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인력은 민간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돌봄 시간이 대폭 늘면서 질을 담보할 수 있을 거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진욱 / 공공운수노조 방과후강사지부장 : 학교들이 업체 위탁을 하려는 건 업무경감 때문에 그런데…. (업체들도) 출혈경쟁을 하다보니까 그 이윤만 가지고는 잘 남지 않는다고 해요. 교재, 교구를 팔아서 이윤을 남기려 하는데….]

정부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200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시범운영을 시도해보고, 좋은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 '당... (중략)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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