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의붓 엄마’ 학대로 숨진 초등학생…하늘에선 아픔 없길

2023-02-11 419



[앵커]
친아빠와 의붓 엄마의 학대로 숨진 초등학생이 오늘 하늘 나라로 떠났습니다.

영정 속 아들의 환한 미소 앞에서 친엄마는 오열했습니다. 

친아빠와 의붓 엄마는 여전히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가 공룡 장난감을 든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계모와 친부의 학대 끝에 온 몸 멍투성이로 숨진 초등학생의 마지막 길입니다.

작은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친모는 그만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립니다.

[친모]
"나를 데리고 갔어야지 왜 애를 데리고 가!"

빈소를 지켰던 친모 가족들, 계모와 친부의 학대로 아이가 큰 고통을 겪었다며 몸서리를 칩니다.

[유가족]
"초등학교 1학년 정도들이 입어야 될 속 내의를 입고 있었고 아래 내복은 입지도 않았어요. 온몸에 다 피멍이…썩은 달걀을 잘랐을 때 표면 같이"

어젯밤 경찰서 유치장에서 친부를 만난 친모, 사과 대신 변명만 들었다고 합니다.

[친모 오빠]
"도대체 왜 그랬냐고 해서 (친부 면회를) 간 거죠… 자기(친부)가 다 안 그랬다고만 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사람이면 사과나 하지 않았을까요."

구속된 이후에도 친부는 아이 학대는 계모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계모는 훈육때문이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모 측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친모 오빠]
"극형에 처해지길 바라죠. 제 동생이 (면회에) 가서 그랬데요."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유하영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