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사망자 2만3천 명 넘어...'골든 타임' 지났지만 필사의 구조 노력 / YTN

2023-02-11 6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2만3천 명을 넘었습니다.

생존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한 명이라도 더 생존자를 구해내려는 필사적인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부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데 사망자 수가 2만3천 명을 넘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현지 시간 10일 현재 사망자가 1만9천87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37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는 2만3천252명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8천500명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기적적인 생환 소식도 들려오고 있죠?

[기자]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이 지나갔지만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선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인 아드난 무함메드 코르쿳이 구조됐습니다.

그는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이곳에서 자신의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텨왔다고 밝혔습니다.

하타이주 사만다그에서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서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와 함께 이 아기의 엄마가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시리아에서도 부족한 인력과 장비 속에서 6살 소년이 잔해에 갇힌 지 닷새 만에 구조돼 비탄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구조 인력 ... (중략)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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