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연예, 주식 시장을 들썩이게 한 큰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BTS 기획사 하이브가 SM 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이수만 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했는데, 그 내막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정윤철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불러보겠습니다.
[기자]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이수만 SM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중 14.8%를 주당 12만 원에 총 4228억 원으로 사들인 겁니다.
지난 7일 유상증자를 골자로 지분 9.05%를 확보한 카카오를 제치고 단숨에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 겁니다.
현 경영진과 수익 배분 등에 있어 갈등을 빚다 쫓겨나게 된 이수만 프로듀서를 하이브가 '백기사'로 나서 도왔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프로듀서가 K팝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SM의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과 하이브, 그리고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의 구도가 됐습니다.
다음 달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초반 승기를 잡은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25%의 소액주주 지분도 매수해 지분 40%를 확보한단 계획입니다.
계약 소식에 SM 주가는 장중 18% 올라 11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브의 BTS, SM의 에스파 등 양측 간판 가수들의 지적재산권이 결합되기 때문입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거대한 공룡이 등장하는 것이니까 향후 행사시장이라든가 방송시장에서 영향력이 굉장히 막강해질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K팝 메가 기획사의 탄생이 세계 음악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