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의혹 '결정권자' 이재명, 검찰 재출석
[앵커]
잠시 뒤 오전 11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의혹으로 2차 소환 조사를 받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를 마치고 오전 11시쯤 이곳 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약 2주 만에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 겁니다.
검찰과 이 대표는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오전 9시 반에 나오라고 했는데, 이 대표는 11시를 고수했습니다.
핵심 혐의는 부패와 배임입니다.
공직과 민간이 '짬짜미'한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가 쟁점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공약이었던 '1공단 공원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업자들 편의를 봐줬고, 그 결과 업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챙겨 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봅니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절반인 428억 원을 받기로 했고, 최측근인 정진상 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대장동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 사업"이고, 단 1원의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결백을 주장하고 검찰 수사에 항의하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과 이 대표 측 모두 조사에 상당한 대비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조사는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는 200쪽이 넘습니다.
지난번 조사 때보다 50쪽 정도 많은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번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 내용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져서 마무리 조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진술서 답변'이 예고된 만큼, 검찰과 이 대표가 각자 명분을 쌓는 형식적 수순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이 대표가 사업 당시 승인하고 결재한 문서 등을 제시하면서, 직접 했던 일들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입니다.
진술서에 빠진 내용들도 확인해야 하는데요.
검찰은 업자들에게서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측근, 김용·정진상 씨와 이 대표의 연관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업자들의 과도한 이익을 제한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빼도록 결정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는지도 핵심 질문 중 하나입니다.
최근 본격 수사가 시작된 백현동과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이번 조사 대상은 아닙니다.
조사는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조서 열람까지 포함해 자정 전에는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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