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 영상이 조금 전 공개됐습니다.
아버지 김정은의 공식 행보에 잇따라 함께 등장했던 둘째 딸 김주애는, 귀빈석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고체연료를 장착한 신형 ICBM으로 보이는 무기도 공개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북한의 역대 5번째 심야 열병식입니다.
병력만 약 3만 여명이 동원될 정도로 대규모로 열린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2년 4개월 만에 등장한 신형 ICBM 무기입니다.
9개씩 총 18개 바퀴의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 2년 전 총 22개 바퀴에 실렸던 괴물 ICBM '화성-17형'보다
덩치는 작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고체연료 엔진 ICBM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성-17형 보다 더 작은 규모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화성-17형도 최소 11대를 선보이는 등 장거리미사일의 대량생산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화성-17형은)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실전배치에 이르렀다는 것으로 보이고, 최소 10개 이상의 핵탄두를 지금이라도 미국 본토를 향해 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반 행보를 보이는 둘 째 딸 주애는 처음으로 열병식에 참석했는데, 아버지와 함께 사열을 받고 주석단 귀빈석에서 참관하는 등 파격 대우를 받았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자신의 후계자가 되는 인물이 무엇보다도 군사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최고지도자의 희망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요."
이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대남 대미 메시지는 없었지만 일각에선 올 상반기 북한이 고체연료를 탑재한 ICBM 시험 발사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