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안 국회 여진…국민의힘 '컷오프' 막판 당심 구애
[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야당 주도로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권이 강력 반발하며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국회가 이 장관 탄핵 소추의결서를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면서, 탄핵 심판은 본격 개시됐습니다.
탄핵소추위원인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은 장관 공백이 길어지면 국정과 국민에 피해가 간다며 헌재의 조속한 판단을 기대했습니다.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심판 절차는 헌재에서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모습인데요.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부메랑이 되어 민주당을 직격하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안에 대한 대통령실과 여당의 반발을 두고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공방 들어보시겠습니다.
"어제 민주당은 헌법을 무시한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탄핵했습니다. 입법독재란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진심 어린 공식적 사과와 정치적, 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입니다."
정 위원장은 내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자꾸 특권을 쓰는 것 같다"며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하고 재판을 잘 받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를 준비하면서, 오늘 오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9시30분 예정된 당 지도부 회의까지 마치고 검찰에 출석한단 방침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전당대회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마감합니다.
내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지요?
[기자]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 6명을 4명으로 압축하는 예비 경선, 일명 '컷오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어제부터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오늘 마무리하고, 내일 오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사실상 진출이 확정된 김기현과 안철수 의원 이외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본경선 티켓을 잡을 2명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컷오프를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서울을 돌며 당협 당원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오후 3시 예정된 '새로운 민심 전국대회'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김나 연대'를 다시 과시할지 주목됩니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에서 오전 포럼 강연을 마치고 충청도에서 당심 구애에 나섭니다.
안 의원은 강연에서 연금개혁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시대 과제를 하나도 정말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는데, 이는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 측이 겨냥하는 '보수 정체성' 공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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