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60대 화물차 기사가 차량 적재함에서 땅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화물차 기사의 아들은 아버지가 쉬는 날도 없이 24시간 격무에 시달렸다며 '과로사'를 주장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에 있는 쿠팡 목천물류센터입니다.
짐을 내리러 왔던 60대 남성 화물차 기사가 11t 트럭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남성은 이곳 물류센터에 세워져 있던 트럭 적재함에서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잃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트럭에 실어 둔 짐을 고정하기 위해 걸어둔 화물용 벨트를 풀기 위해 적재함으로 올라갔다가 땅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은 쿠팡 협력 업체 소속으로, 쿠팡 물류센터들을 오가며 물건을 옮겨왔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처럼 화물 기사로 일하고 있는 아들은 아버지가 하루 24시간 내내 차에서 쪽잠을 자며 심각한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업체가 계약과는 달리 하루에 6번이나 물류센터를 오가도록 강요했고, 이 때문에 퇴사까지도 결심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유가족 : 원래 계약 상황은 (하루에) 다섯 탕을 줘야 하는데 계속 한 탕 더 주니까 힘들다, 몸이 못 버틸 것 같다, 몸살이 안 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거로 판단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창석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중대재해관리과장 :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서 사업주의 안전조치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안전 관리자와 현장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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