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들은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한 달에 이틀은 반드시 문을 닫아야 합니다.
벌써 11년째 유지돼왔죠.
대구에서 이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기로 했는데요.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기업형 슈퍼마켓
휴무일이 둘째주 일요일인 12일이 아니라, 하루 뒤 월요일이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대구지역 8개 구·군이 오늘 유통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의무휴업일을 평일인 월요일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모레 행정고시와 함께 시행됩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보호와 직원 건강권 증진 등 목적으로 의무 휴업제가 도입된 지 11년 만입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정숙 / 대구 수성구]
"평일에 쉬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우리 주부들 입장에서는 일요일은 손주들도 오고 하니 마트에서 놀기도 하고 장도 보고."
[박정록 / 시장 상인]
"(시장은) 더 어렵지 싶은데. 일요일 날, 마트 문 닫은 날은 상권이 좀 나아졌어요."
마트 노조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건강권과 휴식권이 침해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의무휴업일을 바꾸려면 이해당사자 간 협의가 필요한데, 노조가 협의에서 소외됐다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낼 방침입니다.
노조의 반발에 대형마트들도 눈치를 보는 모양새입니다.
일부 마트들은 고객들에게 휴무일을 안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최창규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