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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11년 만에 최소…"예단 힘든 상황"

2023-02-08 2

경상수지 흑자 11년 만에 최소…"예단 힘든 상황"

[앵커]

장기간 무역수지 적자 속에 지난해 11월 적자를 내 위기감을 불러왔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겨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흑자가 11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진데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사정도 녹록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26억8,000만 달러, 하지만 이는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겨우 흑자를 낸 것으로, 반도체 수출 급감 탓에 핵심인 상품수지는 석 달째 적자였고, 서비스 수지 적자폭도 더 커졌습니다.

다만 연간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당초 한국은행 전망치 25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계경기 침체 우려와 에너지값 폭등 등 악조건 속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흑자 규모는 재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11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수출이 석유제품, 승용차,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해 6,90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석탄,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 탓에 수입이 6,754억 달러로 더 크게 늘어난 결과입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이 최근 급감하고 있어 올해 전망이 매우 흐리다는 점입니다.

"향후 경상수지는 에너지 수입흐름, 주요국 경기 및 IT 업황 개선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매월 흑자, 적자 여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 산업의 고부가가치 품목으로의 수출 다변화 없이는 경상수지가 한해 내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환율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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