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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아들, 숨 쉬지 않아" 119 신고
몸 곳곳 멍 자국…친부·의붓어머니 긴급체포
A 군, 지난해 11월부터 학교 결석…관리대상 올라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몸에 멍이 든 채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턴 학교에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부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어제(7일) 오후 1시 40분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아버지가 119에 신고했습니다.
A 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A 군 몸 곳곳에서 멍 자국 여러 개가 발견됐는데, 학대를 의심한 경찰은 30대 친아버지와 40대 의붓어머니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일단 둘 다 체포했고 갑자기 (경찰서에) 오게 돼 진술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고….]
조사 결과, A 군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학교에도 나가지 않아 관리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부모는 필리핀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 아이를 홈스쿨링하고 있다며 학교 측 연락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담임 선생님이 학교에 안 나오니까 최근에 전화로 확인한 것 같아요. (전에도) 체험학습으로 학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멍 자국은 아이가 자해해 생긴 거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의 두 동생을 부모로부터 분리한 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어제저녁 무인경비시스템 KT텔레캅을 이용하는 일부 사무실과 가정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등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형용 / KT텔레캅 이용자 : 문이 안 열린다, 안에서…. 지금 갇힌 상황이 된 거죠. (텔레캅 쪽) 통화 자체가 아예 안되는 상태인 데다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고….]
KT텔레캅 관계자는 시스템 관련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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