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튀르키예 신속 지원”…국제사회 “구호” 한목소리

2023-02-07 484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 등에 발생한 유례 없는 강진에 세계 각국은 모처럼 한뜻으로 신속한 ‘구호 외교’를 가동했다. 튀르키예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물론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도 “튀르키예 구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최소 45개 국가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통신 도이체벨레(DW)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깊은 애도”를 전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튀르키예의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부상자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우리 팀을 신속하게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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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갈등’ 스웨덴도 “돕겠다”
  역대급 재난 앞에 각국은 튀르키예와의 복잡다단한 외교·역사적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와 역사적 앙금이 있는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일찌감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해 “즉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스는 과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전례가 있어 역사 문제 등에서 튀르키예와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최근 나토 가입 문제를 놓고 튀르키예와 긴장 관계인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터손 총리 역시 “튀르키예의 파트너이자 EU 의장국으로서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트위터로 발표했다. 현지 매체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독일·프랑스 등 13개 이상 EU 회원국들이 튀르키예 현지에 구호팀 파견 의사를 밝혔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 이슈와 관련해선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튀르키예와 서방 국가들이 갈등을 빚었다. 나토 가입...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891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