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안 의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자, 안 의원은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반박했는데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신경전이 펼쳐졌다고요?
[기자]
예비심사를 통과한 당 대표 후보 6명과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졌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은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은 정통 보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의원의 약점을 파고든 겁니다.
김 의원은 또 안 의원을 향해 신영복 교수나 사드, 햇볕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안 의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그 점에 대해서 설명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뒤 잠행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늘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연대 여부 등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김기현 의원의 공세에 경쟁자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한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의 생각을 증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갈등이 표출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사퇴설도 일축했습니다.
1위 후보가 사퇴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김기현 의원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절대로 김기현 후보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함께 대결하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사퇴론 제기되는데?) 1위 후보 사퇴하는 거 보셨습니까?]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당 대표 후보,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꼬집으며 대통령 공천 불개입 조항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공천에 개입했을 때 항상 우리 당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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