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신경전…내일 이상민 탄핵안 표결 유력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본선 진출자 결정을 앞두고 정견발표회를 열었는데요.
안철수 후보와 친윤계 의원들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서울 강서구에 모여 처음으로 정견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예비심사를 통과한 당대표 후보 6명을 비롯해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모두가 참석했습니다.
양강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친윤계의 공세가 점점 더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주축에 있는 김기현 후보는 SNS에 "안 후보가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라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고 했습니다.
안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으로, 김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의 과거 발언과 행동 중 우리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김 의원이 색깔론을 지속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에 일조했다면서 이것으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답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른바 '윤안 연대' 발언을 둘러싼 대통령실과의 갈등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 쓰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새로 선거 전략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어제에 이어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측근인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충성 경쟁을 반복해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사람들은 충신이 아닌 간신"이라며 친윤계를 비판했습니다.
본선 진출을 노리는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는 지역 일정과 언론인터뷰를 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내일(8일) 표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의견 차이가 큰데요.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의원들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국회법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 장관이 뻔뻔한 버티기로 국민 상식을 우습게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또 탄핵안 처리가 야권에 정치적으로 불리할지라도 국민이 하라는 일을 하겠다며 강행 처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요건에 맞지 않는 탄핵소추안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탄핵안 표결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요건이 안 되는 탄핵으로 인해 이상민 장관의 직무가 정지되고 탄핵안이 기각된다면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회의에서 가결된다고 해도 법사위 검토 절차가 남아있다며, 민주당의 입장이 국회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는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난방비 사태와 다양한 경제 현안 질의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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