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는 3개의 대륙판이 부딪히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특히 지진 발생하는 깊이가 낮아 같은 규모라도 더 큰 피해를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 상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입니다.
연간 지진의 총 80% 이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내륙에도 못지않은 강진 다발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튀르키예입니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최근 24년간 발생한 규모 7 안팎의 강진만 모두 5차례
가장 강한 지진은 이번 지진을 포함해 규모 7.8에 달합니다.
판과 판의 경계에 놓인 튀르키예의 지형적인 여건 때문입니다.
무려 3개의 대륙판,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 아나톨리아판이 튀르키예에서 만납니다.
이 판들의 충돌로 북부 아나톨리아 단층과 동부 아나톨리아 단층이 만들어져 강진이 잦은 것입니다.
특히 이번 강진은 그동안 지진이 주춤했던 동부 아나톨리아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에너지가 쌓인 뒤 분출해 강도와 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그동안 큰 지진이 상당 기간 발생하지 않았던 곳인데,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던 지역 중 하나입니다.]
또 보통 수십에서 수백km에 달하는 해양 지진과 달리 튀르키예 강진의 진원 깊이는 24km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얕은 위치에 지진이 발생해 그 에너지가 지각을 강하게 흔들면서 건물 붕괴 등이 많았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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