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 거세 인양 난항…안전지대 이송 방안도 고려
사고 이틀 만에 5명 시신 발견·4명 집중 수색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뒤집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구조된 3명 외 실종자 9명 가운데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인양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을 드러낸 어선에 크레인 줄을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양에는 바지선 위에 설치된 2백 톤 크레인이 투입됐습니다.
해경은 통발 등 어구를 제거하고, 주변으로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끌어 올려져 바지선 위에 거치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물살이 거센 대조기와 맞물리면서 작업은 하루에 2시간 정도만 가능합니다.
해양경찰은 여의치 않으면, 부근 안전지대로 사고 선박을 옮겨 인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해철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장 : 평균 2노트 이상의 조류에서는 수중 작업이 상당히 곤란합니다. 현재 대조기인데 오늘 확인한 바에 의하면 수중에 조류가 3노트 이상 된다고 합니다. 이런 조류 시간을 잘 맞춰서 인양작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실종자 9명 수색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사흘째에 65살 기관장 등 실종자들이 잇따라 수습됐습니다.
해양경찰은 남은 실종자들도 어선을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선 부근에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봉규 /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물 위, 수면 있는 데까지 드는 작업을 한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 작업 전에 유실 방지막을 선수부터 시작해서 선미까지 밑으로 물 쪽으로 해서 싸게 됩니다.]
해양경찰은 선체에 실종 선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9개 구역으로 나눈 수색 구역을 더 넓힐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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