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7.8 강진…시리아 포함 사망 600명 넘어

2023-02-06 3

튀르키예 7.8 강진…시리아 포함 사망 600명 넘어

[앵커]

튀르키예 남부 도시 인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1천㎞ 정도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국경을 접한 시리아를 포함해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튀르키예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6일 새벽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진앙은 남부 가지안테프주의 주도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입니다.

CNN방송은 튀르키예 관측사상 10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규모를 7.4라고 발표했습니다.

강진은 약 1분 동안 이어졌고 잠시 뒤 규모 6.7의 여진이 뒤따랐습니다.

여진은 총 40여 차례, 규모 4 이상의 여진은 18차례나 관측됐습니다.

약 1천㎞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SNS상에는 주택 등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지안테프주 등지의 가스 시설도 피해를 봤는데, 트위터에 불기둥이 치솟는 영상이 올라와 관련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인근 시리아를 합쳐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300명을 넘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정부군 통제지역과 반군 지역 양측을 합친 겁니다.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최소 1천 명, 최대 1만 명일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관측했습니다.

1999년 7.4의 지진으로 무려 1만7천명이 사망하는 등 튀르키예는 지진 다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앵커]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튀르키예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데 이어 눈과 비도 예보돼 있어 구조작업이 지체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병원엔 부상자들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미국과 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은 긴급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튀르키예의 경제 피해는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달해 국내총생산의 최대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진 발생지가 오래된 도시에 걸쳐있다 보니 문화재 피해도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각각 등재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고성과 시리아 알레포 성채 등이 일부 무너졌습니다.

지진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인근 국가들까지 공포에 떨 정도였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지에서도 건물 붕괴 우려에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지진 #튀르키예 #터키 #시리아 #문화재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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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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