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신차 수요 '뚝'…빨라진 신차 출고
[앵커]
새 차를 계약해도 차를 받기까지 최고 2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는데요.
할부 금리가 뛰자 수요가 줄고,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최근 출고가 빨라졌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수요 감소 장기화 우려에 저금리 구매 할부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지난해 12월까지는 차를 받으려면 무려 30개월을 기다려야 했는데, 최근 출고기간이 10개월로 줄었습니다.
두세달 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이 차뿐만이 아닙니다.
인기가 많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도 대폭 줄었습니다.
출고 기간이 크게 단축된 건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신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큽니다.
"최근 고금리 영향으로 계약을 취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량 출고 대기기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출고 대기 기간 감소가 자칫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저금리 구매 할부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변동금리형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고, 쌍용차도 선수금을 많이 내면 무이자가 가능한 할부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고금리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에는 신규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요는 상고하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경우 수요 위축 가속화로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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