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여야 지도부가 모처럼 만에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대정부 질문이 사흘 동안 열리는 등 2월 임시국회 곳곳에서 전운이 감돕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눈을 감은 채 손을 잡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국가기관이 준비한 추모제가 국회에서 처음 열린 겁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60명 넘는 의원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지만, 국민의힘은 의원 열 명 남짓만 참석하며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와 집권 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사회적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규모 집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막을 두껍게 두르려는 행태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임을 국민께서 모를 리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수사 관련 의혹과 방탄 국회 논란 등을 벼르고 있지만,
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개입설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제출 여부를 어떻게 결론 내느냐에 따라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수도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절차 진행 중에 있고, 의견 수렴 중에 있기 때문에 지켜보시죠.]
아울러 양곡관리법 등 쟁점 법안과 관련해서도 여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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