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당시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한 건 마침 인근에 있던 민간 화물선이었습니다.
당시 구조 작업을 벌였던 광양프론티어호 이형근 선장 연결해서 당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선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나와있습니다. KMC해운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이형근입니다.
질문) 구조 활동을 끝내시고 현장은 빠져 나오신 걸로 들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때 상황은 어땠습니까?
[이형근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도착 당시 상황은 어선은 전복돼 있었고요, 뒤집어진 상태로. 그 위에 3명의 선원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질문)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선원들이 뒤집어진 어선 바닥 위에 있었다는 건데, 구조된 선원들의 상태는 당시에 어땠습니까?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저희가 도착해서 라이프 링을 1m 내외로 던졌는데도 잡지를 못하고 움직이질 못해서 직접 접근해서 전복선 가까이 붙여서. (구조자들이) 스스로 올라오지 못해서 본선 선원 1명이 사다리로 부축해서 빠른 시간 안에 이렇게 구조하게 됐습니다."
질문) 그분들이 당시에 탈진했다든가 저체온증 이런 거에 시달리고 있었던건가요?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네, 구조 당시 복장 상태는 맨발에 얇은 옷을 입고 해수에 다 젖어있었고. 심한 저체온 상태로 의사소통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젖은 옷을 벗기고 뜨거운 물로 샤워시키고 담요를 감싸고 체온을 빨리 올리려고 뜨거운 물도 마시게 하고 발마사지도 하고 전신 마사지도 해서 그런 식으로 빨리, 선원들이 협조를 해줘서 그렇게 했지만. 한 10분 정도 뒤에는 대화 가능할 정도로 이렇게 호전이 됐습니다."
질문) 그러면 혹시 주변 해역, 바다 위에서 다른 사람들은 혹시 못 보셨습니까?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그렇지 않아도 저희도 이 분들 외에도 구조를 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상황 보니까 12명인데 3명 밖에 없고 7명은 안에 있다 해서. 뒤에 혹시 나와 있나 해서 계속 해경선이 올 때까지 보면서 수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질문) 구조된 선원들은 뭐라고 이야기를 하던가요?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뭐 구조된 사람들은 일단은 '한 명은 바깥에 있었고 나머지 선원들은 자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질문) 혹시 구조 당시에 파도나 해류, 물의 세기가 어땠는지요. 날씨는 좋았다고 들었는데 바다 상황에 혹시 사람이 휩쓸려 갈만한 수준이었습니까?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그때 보면 조류가 멈춰있다가, 들물로 바뀌는 상황이 돼서 조류가 좀 빠른 편에 속합니다."
질문) 사고 해역은 선박들이 자주 운항을 하는 곳인가요? 뭐 특별히 암초가 많아서 운항하기가 힘들다거나 하는 그런 곳은 아니었습니까?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그 주위에는 보통 어선들이 직접 작업도 하고. 암초도 없고. 그 대신 어망하고 이렇게 그런 것들이 좀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앵커] 실종된 선원들이 빨리 구조가 됐으면 합니다.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해서 구조 작업을 벌였던 이형근 선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형근 / 선원 구조 화물선 선장]
"예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