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거짓의혹 고발"…민주, 천공 청문회 추진
[앵커]
대통령실이 새 관저 결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단 의혹을 제기한 전 국방부 대변인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치권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관저 선정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단 의혹은 지난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출처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잠깐 남영신 총장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천공 스님과 인수위 관계자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그다음에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를…."
앞서 김 전 의원을 고발한 대통령실은 오늘(3일) 이 의혹을 담아 책을 낸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기자 2명도 고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을 모독했다"고 밝혔습니다.
풍문 수준의 내용을 갖고 제대로 확인도 없이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려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공방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며 이른바 '무속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천공의 냄새가 계속 납니다. 윤석열과 천공 사이에서 박근혜, 최순실의 냄새가 납니다."
국회 청문회를 열고, 천공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망상적 집착"을 멈추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생은 관심 없고 오로지 국정을 천공으로 도배해서 이재명 대표의 죄를 덮는 게 목적인…."
국민의힘은 또 다른 '청담동 술자리' 괴담에 불과하다며, 수사 결과에 책임져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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