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장관은 오늘 이렇게 법원에 들어갔고요.
부인 정경심 씨는 구속 상태에서 따로 들어갔습니다.
나란히 법정에 서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부 모습 어땠는지 김정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이 딸 조민 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음고생을 반영한 듯 앞머리가 하얗게 샌 조 전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합니다.
구속 상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왔습니다.
피고인 석에 나라히 앉은 부부는 마스크를 쓴 채 조용히 대화를 나누다, 방청석을 의식한 듯 말을 멈추고 재판을 기다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판 내내 종이에 무언가를 받아 적었고, 무표정으로 재판부를 바라보던 정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징역 2년을 선고받자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1년이 추가된 정 전 교수를 위로하는 듯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차분했던 법정 안과 달리, 법원 주변에서는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지지자 20여 명은 조 전 장관을 응원했고,
[현장음]
"조국은 죄가 없다. 김건희가 죄가 있다."
반대 측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를 비방하면서 법원 건물 밖에선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밀지 말라고! 알았으니까 밀지 말라고. (경찰관입니다. 밀지 마세요. 서로 욕하지 마세요.)"
만 3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한민국 여론을 두동강냈던 조국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강철규
영상편집: 이태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