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발 입국자 검사 사흘째…"1시간 안팎 대기"
[앵커]
자세한 중국 상황은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이 한국발 비행기 탑승객만을 대상으로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지 사흘째입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어제까지 입국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 당국의 조치가 우려했던 것만큼은 아니다"라는 반응입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또는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대기를 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각 지역별 공항에 따라, 기내 좌석 위치에 따라 내리는 순서가 달라서 기다리는 시간이 제각각이긴 한데요.
평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중국발 입국자들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한국발 입국자들이 곧장 공항을 나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검사 비용도 별도로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음에도 중국 또는 대만 국적자들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제한 조치를 결정하고, 또 이달 말까지 그 기간을 연장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각 나라들과의 왕래가 편리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개별 국가가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고집하는 데 대해서는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중국인들의 단체 해외여행이 재개된다고요?
[기자]
중국 당국이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제한해 온 단체 해외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6일)부터입니다.
단체여행 허용 국가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아랍에미리트, 남아공, 러시아, 스위스, 뉴질랜드, 쿠바와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으로 제한했습니다.
해외여행에 목말라 온 중국인들의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여행 플랫폼에서는 단체 해외여행 상품 판매 공지가 나간 직후 검색량이 순식간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은 전년 대비 640% 증가했고, 국경 간 항공권 주문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각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등을 이유로 외교 갈등을 겪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은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 매체들은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엄청난 관광 수입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을 강화했던 각 나라들은 강도를 조금씩 낮추고 있는데요.
이탈리아는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했던 코로나19 검사를 이달 들어 무작원 선별 검사로 축소했고, 대만도 오는 7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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