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비윤 신경전 계속…이상민 탄핵 여부 다음주 결정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오늘까지 진행됩니다.
당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친윤계의 견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오늘 오후 5시에 마감됩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던 원내외 인사 대부분은 첫날인 어제(2일) 당대표 7명, 최고위원 11명, 청년최고위원 5명이 등록을 마쳤고요.
오늘은 친이준석계 등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대표에 도전하고, 이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허은아 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섭니다.
친이준석계까지 선거전에 뛰어들고 나면 친윤 진영과 비윤 후보들 사이 견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날 안철수 의원을 두고 '가짜 윤심팔이'라고 질타한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이틀째 안 의원 때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이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서 "드러난 모습만으로 안 의원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할까 봐 알려드리는 것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 설'을 퍼뜨리며 음해를 가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한 뒤 계정을 닫았습니다.
다만 안 의원은 최근 친윤계의 공세에 직접적인 반격을 삼가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조금 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여러 경쟁을 하다 보면 험한 말이 오가기도 한다"며 "경쟁이 끝나면 원팀이 돼 윤 정부 성공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윤심 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심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이준석계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친윤계를 향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아첨하는 세태에 많은 국민과 당원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계속 논의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오전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3시간 가까이 의원총회를 진행했지만,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했다가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민주당은 일요일 오후쯤 온라인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월요일 오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선 이 장관에 대한 문책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어 탄핵을 추진하는 쪽으로 뜻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이상민 장관을 문책하라는 국민과 유족의 뜻을 받들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내지도부 내에서는 오는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를 규탄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대국민 보고대회에도 엽니다.
국민의힘은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은 소수당의 뜻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다수당이 장외에 나가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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