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충돌 격화…민주, 이상민 탄핵 결론 못내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막을 올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을 중심으로 친윤계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내일(3일)까지 진행됩니다.
등록 첫날, 김기현, 안철수 양강 후보 등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내일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모습인데, 양강 구도를 굳힌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안 의원을 상대로 공세를 벌였습니다.
친윤 주자로 평가받는 김 의원이 안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반대쪽에 있는 분"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과 겹친다고 하자,
이철규 의원은 '안 의원은 반윤', '가짜 윤심팔이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장제원 의원도 "일부 후보 측이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는데, "차기 지도부에서 어떤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당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 의원은 '윤심'이 없다는 대통령 뜻에 반하는 건 김기현 의원 측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윤심팔이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 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안 의원과 가까운 문병호 전 의원은 "집단린치의 불길한 기운이 또다시 감돌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했죠.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넘게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해야 한다는 결론만 나온 채, 탄핵 추진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기각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어렵다' '역풍이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도부가 당 내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이상민 장관 탄핵을 공론화했다는 불만도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도 기소 안 된 사안이라며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2월 임시국회도 여야의 거센 공방 속 민생법안 처리가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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