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플레에 영국 교사·공무원 등 50만명 파업

2023-02-02 1

극심한 인플레에 영국 교사·공무원 등 50만명 파업

[앵커]

영국의 공립학교 교사 30만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극심한 물가 상승에 맞춰 임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건데, 학생과 학부모들도 함께 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 다우닝가를 행진하는 시위대 틈에 어린이들이 함께했습니다.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같이 나선 겁니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충분한 월급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학교에 빠졌습니다."

"내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다른 학부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왔습니다. 무료 급식 같은 걸 삭감한다고 하는데, 우리 학교의 많은 가족들에겐 생명선입니다."

이날 파업에는 교사 약 30만명이 참여했고,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공립학교 2만3천곳 중 85%가 전부, 혹은 일부 문을 닫았습니다.

잉글랜드 공립학교 교사의 평균 연봉은 3만9천 파운드, 우리 돈 약 5천900만원입니다.

"교사들의 급여는 지난 12년 동안 참담하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학교의 고용과 유지에 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학교는 교사를 구할 수 없고, 교사는 떠나갑니다."

교사는 물론, 공무원과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런던 버스 기사 등 약 50만명이 이날 파업에 참가했습니다.

영국에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구급대원 등이 파업을 예고했고, 소방관들도 파업을 결의하는 등 공공부문 파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잡기를 최대 과제로 내세운 정부는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며 파업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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