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200만 돌파…작지만 확실한 영화가 뜬다

2023-02-01 6

'슬램덩크' 200만 돌파…작지만 확실한 영화가 뜬다

[앵커]

'아바타'의 성공이 지나간 극장가에는 규모는 작지만 타깃이 확실한 영화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슬램덩크'는 200만 관객을 넘었고, 대만 로맨스 영화 '상견니' 등도 관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대만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영화 '상견니' 개봉 직전 주연 배우들이 내한했습니다.

팬 미팅 티켓이 일찍이 동나는 등 젊은 여성 관객들에 힘입어 영화는 나흘 만에 1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영화 시나리오 받았을 때 팬들이 많은 응원과 축복을 보내줬습니다. 한국에 와서 팬들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직접 만나 뵙게 돼서 좋습니다."

극장가엔 규모는 작지만 타깃이 확실한 이른바 '틈새 영화'가 강세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를 좋아하는 30~40대 남성 관객에 힘입어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일본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두 달간의 꾸준한 흥행 끝에 100만 고지를 밟았습니다.

'아바타' 속편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에만 관객이 쏠리는 최근 극장에서, 작은 영화의 선전은 주목할 만합니다.

"비수기에는 확실한 장르의 영화가 더 흥행하는 편이고, 한국 로맨스가 없는 틈새를 외화들이 메꾸는 측면도 있죠. 장기적으로는 20~30대들이 기존과 다른 자신들만의 영화를 찾는 과정 같습니다."

주연 배우가 내한해 팬들과 만나는 등 영화 규모에 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흥행 동력입니다.

코로나 이후 극장이 안정화됐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눈에 띄는 대작 개봉이 없는 이번 달까지 '틈새 영화'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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