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화영 추가 혐의 발견…“법카 1600만 원은 이재명 선거용”

2023-02-01 2



[앵커]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선거 당시 선거 비용에 관여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쌍방울이 이 대표의 측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건넨 법인카드 관련 재판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개인 뇌물 수준이 아니라 이 대표 선거운동 목적 돈이 포함됐다고 지목한 겁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추가 혐의를 발견한 검찰이 공소장 변경에 나선 건 지난달 9일.

쌍방울 그룹에서 1629만 원 상당의 법인카드와 차량 기사 등을 제공 받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난해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재판에 넘길 때 쌍방울에서 받은 뇌물과 정치자금으로 본 돈은 3억 1900만 원.

2018년 7월 평화부지사 취임 이후 수수한 금품이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지난해 9월)]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오해입니다. 설명할게요."

새로 추가된 1629만 원은 부지사 취임 전인 2018년 5월부터 7월 사이 수수한 걸로 지목된 돈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서 이 돈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쌍방울 그룹에서 지원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년 6·14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법원이 어제 검찰의 공소장 변경신청을 받아주면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를 위해 선거자금을 받았는 지 여부도 재판을 통해 가려지게 됐습니다.

2021년 대선 경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포함해 이 전 부지사까지 이재명 대표 측근 3명이 모두 선거자금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된 겁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받은 금품의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공개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