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섬유공장에서 오늘 아침 큰 불이 나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워낙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건물이 가로막은 탓에 소방관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을 뿌립니다.
오전 6시 50분 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한 섬유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4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박찬준 / 목격자]
"불길이 10미터 이상 올라가 있었고…. 옆에 공장에 옮겨 붙을까봐 걱정 많이 했죠. 우리 가게도 옆에 있으니까."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개 업체 건물 3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불길은 벽을 맞대고 있는 옆 공장으로 번져 나갔고, 건물은 한 몸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 탓에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내부엔 스프링클러같은 소화시설도 없었습니다.
[이용수 / 대구 강서소방서장]
"대원들이 호스를 길게 연결해서 공장 안으로 진입하고 굴절차를 서편에 2대 동원해서 공중에서 방수하고, 헬기까지 동원해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 탓에 잔해에 숨어있는 불씨를 잡는데도 어려움이 컸습니다.
성서공단에선 지난해 12월에도 포장지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과 직원 등 5명이 다쳤고, 타버린 잿가루가 대구 도심을 뒤덮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