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시고 버리면 그냥 쓰레기가 되는 페트병이 국립공원 순찰대원들의 순찰복으로 변신했습니다.
500밀리리터 페트병 13개면 옷 한벌이 나온다네요.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진초록색 옷을 입고, 배낭을 멘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현수막을 달고, 시설물을 점검합니다.
직원들이 입은 옷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순찰복.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폐페트병에서 생산한 재생섬유로 만들어졌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폐페트병을 수거해 작은 조각들로 파쇄하고, 재생 칩으로 가공한 뒤, 폴리에스터 실을 추출해 만든 원단으로 옷을 지었습니다.
500ml 페트병 13개가 재활용돼 이 순찰복 한 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보급되는 친환경 순찰복은 2만 2465벌로 500ml 페트병 29만 2천개가 재활용 됩니다.
3122㎏의 탄소저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정경태 / 북한산국립공원 정릉관리팀장]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을 입어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플라스틱으로 만들었는지, 다른 소재로 만들었는지를 전혀 모를 정도로…"
일부 기업들도 버려진 생수통과 플라스틱 컵 등을 재활용해 유니폼을 제작하고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등산객을 대상으로 다회용기에 식사를 제공하는 '친환경 도시락'과 야영장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등 탄소 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정다은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