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무역적자 126.9억달러…11개월 연속 적자

2023-02-01 0

새해 첫 달 무역적자 126.9억달러…11개월 연속 적자

[앵커]

새해 첫 달 무역수지가 12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역대 최대이자, 11개월 연속 적자인데요.

수출 주력 품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고, 최대 교역국 중국에 대한 수출도 차질을 빚으면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 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입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역성장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우리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 제품 가격이 급락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4.5% 급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 중국에 대한 수출이 1년 전보다 31.4% 감소했는데, 대중 수출 감소세 역시 8개월째 지속됐고, 그 폭도 확대됐습니다.

다만, 작년 1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이번 감소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났고, 중국과 일본 등 제조기반 수출 강국들의 둔화 현상도 뚜렷한 상황입니다.

반면, 수입액은 589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58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이자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 475억 달러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겨울철 에너지 수입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역시 크게 작용해 지난달 무역 적자 폭이 커졌다며 시차를 두고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적자는 작년 3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졌는데, 11개월 이상 적자가 이어진 것은 25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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