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도로를 역주행한 차량이 인도를 덮쳤습니다.
역시 음주운전이었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4시쯤.
왕복 4차로 도로를 질주하던 흰색 벤츠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편 인도를 덮칩니다.
광란의 역주행에 마주 오던 트럭은 놀란 듯 급하게 속도를 줄입니다.
사고 차량은 주변 차량 석 대를 부수고 전신주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보닛 부분에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백우현 / 사고 피해 부부]
"집에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자고 있는데. 여기가 막 새까만 연기로 휩싸였더라고요."
사고 차량에서 먼저 나온 동승자는 술에 취한 듯 비틀댑니다.
뛰쳐나온 주민은 차에서 연기가 나자 운전자를 부축해 차량에서 빼내고 급하게 소화기로 불을 끕니다.
[김영춘 / 사고 피해 부부]
"(운전자가) 불났다고 내리라고 해도 안 내려서 문 열고 잡아 당겨서 내렸죠."
자칫 추가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
[기자]
사고 지점은 제가 서 있는 이곳 정류장에서 불과 스무 걸음 떨어진 곳입니다.
버스 첫차가 다니는 시간대였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전신주 복구 작업으로 일대는 오전 한때 전기가 끊겼습니다.
[자동차 수리점 관계자]
"(차량) 업그레이드 같은 것도 하다가 지금 전기가 다 끊어지는 바람에 다 중단되고 고객분들 입고했던 차량들 다 내보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동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구혜정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