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1월 30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종석 앵커]
정말 저 전시해놓은 것 보니까 으리으리합니다. 뭘 받았는지부터 볼까요? 2000년에 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바로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적힌 농구공. 20여 년 전 러시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 은으로 된 찻잔 세트, 다기. 2008년에 중국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옻칠로 된 병풍, 청명상하도. 정말 이런저런 으리으리한 것을 받았다. 그래서 김정일은 대단하다. 이제 북한은 이걸 조금 선전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러니까 이걸 이제 보통 외국의 대통령이나 외교 사절로부터 받은 선물들은 다 이제 국가 소유가 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걸 국가기록원에 다 이제 대통령 기록관에 다 보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북한 같은 경우도 외국으로부터 온 선물들을 저렇게 다 전시를 해놓았습니다. 예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을 때는 저런 데 가서 우리 대표단이 가서 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의미 있는 게 무엇이냐 하면 이번에 도록을 내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즉 우리 남쪽으로부터 받은 선물은 하나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아버지 때 회담한 부분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았어요. 그것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어떤 인정하고 존경하는, 계승하는 이제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때에 한 것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어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무언가 그걸 훼손하지 않는 그런 문화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 그걸 아예 뺐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냐 하면 사실상 그동안에 남북 관계의 어떤 이런 총체적인 부분들을 사실상 김정은 같은 경우는 이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예전에도 북한은 6·15와 10·4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왔거든요. 그러면서 또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어떤 존경심이나 이런 것도 있어왔는데 문제는 그때 받았던 선물들을 전부 다 이제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은 흔적을 지우고 싶은 심정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남북 관계가 예전의 어떤 그런 흐름보다는 완전히 이제 새로운 관계로 진입한, 이 도록 한 장만 보면 아마 그런 관계로, 꽤 우리 그때도 회담 때 많은 선물들이 오고 갔을 텐데 이제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기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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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