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통째로 ‘마약 센터’…대마 재배·판매·투약까지

2023-01-29 992



[앵커]
이 뉴스 보시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 유행어가 절로 떠오르실겁니다.

초콜릿 포장을 벗겨보니 마약이 나오고, 향수병엔 필로폰이 들었습니다.

파티장엔 음악 대신 대마가 포대 자루에 가득했습니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 수는 역대 최다였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복도 선반에서 발견한 포대 자루.

자루 안에는 말린 대마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현장음]
"대마관리법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이날 압수한 대마는 18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

이곳은 젊은층이 모임 공간으로 즐겨 찾는 '파티룸' 재배부터 유통과 투약까지 파티룸 건물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서울의 음식점 지하 창고.

마약 제조 원료와 투약 도구들이 널려있습니다.

핑크색 리본이 달린 작은 향수병도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향수병 옆에 내용물을 빨아들일 때 쓰는 파이프가 달려있습니다.

이 음식점 관계자가 필로폰 투약 목적으로 향수병을 개조한 겁니다.

[현장음]
"(이 용기는 뭐라고 했죠?) 필로폰 물담배 피울 때. 향수병에 구멍 뚫어서 만든 거예요."

부산에 있는 외국인 전용 클럽도 단속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이 갖고 있던 담뱃갑에서 숨겨놨던 마약이 여러 알 발견됐습니다.

[현장음]
"(여기 있네. 이거 네 거지?) 아니요."

초콜릿 포장지로 감싼 환각제를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외국인 유학생도 검거됐습니다.

지난 한 해 경찰 수사를 통해 검거한 마약사범은 1만 2천여 명.

역대 최다 인원입니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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