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경찰들이 흑인 청년을 집단구타 해 숨지게 한 사건,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안타까운 영상까지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LA 등 10개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뉴욕 한복판에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순찰차에 올라선 시민이 발로 앞유리를 박살 냅니다.
성난 시위대와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며 뉴욕 도심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경찰은 시위 도중 주먹을 휘두른 시민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관 5명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를 집단 구타한 영상이 공개되자 미 전역에 항의 시위가 확산됐습니다.
[현장음]
"엄마! 엄마!"
'살인 경찰을 감옥으로' 2백여 명이 구호를 외치며 뉴욕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현장음]
"그의 이름을 외치자, 타이어 니콜스, 타이어 니콜스를 위한 정의!"
LA와 샌프란시스코까지 10곳 넘는 도시로 확산되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시위의 목적을 인정하면서도 평화적 시위를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우리는 법과 질서의 나라입니다. 시위는 평화롭게 하고 판단은 법원에 맡겨봅시다."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경찰들의 소속 부대는 전격 해체됐습니다.
[제임스 커크우드 / 멤피스 민법 위원회 위원장]
"전갈 부대에 얼마나 많은 불만이 터져 나왔는지 봅시다. 부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누가 부대를 감독하죠?"
현지 언론들은 무차별 구타 장면이 담긴 영상 시청을 자제할 것을 권하며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미국 전역이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 편집 : 이재근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