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연루 혐의로 어제 12시간 조사를 받고 돌아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기관 입장에선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가 밤 10시 반쯤 그곳 검찰청에서 나왔는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의자 신문은 밤 9시쯤 끝났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서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신문 내용이 적힌 조서를 열람한 뒤, 밤 10시 반쯤 청사를 나와 곧장 귀가했습니다.
조사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먼저 이 대표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검찰 조사 종료 직후) :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예고한 대로 구체적인 답변 대신 33쪽 분량 서면 진술서를 통해 특혜 제공과 배임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오히려 대장동 사업에서 5천5백억 원대 이익을 환수했고,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진 천화동인 1호의 존재나 배당금 용처 자체를 아예 몰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서면 진술서엔 당사자의 주장만 있지 정작 수사할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며, 이 대표 측 입장과 상관없이 백 쪽 넘는 질문지를 토대로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죠?
[기자]
검찰은 어제 조사가 끝날 무렵 이 대표 측에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는데, 처음 소환 통보할 때처럼 여러 날짜를 구두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대장동 개발이 오랜 기간 진행된 사업인 만큼, 조사할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만 봐도 내용이 방대하고 이 가운데 본인이 관여된 부분을 확인하는 건데 진술서만 내고 갈음하겠다는 게 문제인지, 당시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와 승인 과정을 상세히 조사하겠다는 게 문제인지 판단해달라고...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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