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미국의 로스쿨과 경영대학원 시험을 통과할 정도로 똑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표절 문제와 함께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미네소타대학 로스쿨 교수들이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사용해 졸업시험 4개 과목을 채점한 결과 평균 C+의 성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문 MBA 과정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도 '챗GPT'가 필수과목 기말시험에서 B나 B- 학점을 받았습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대학원 시험을 통과할 정도의 성능을 보이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교육계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과제물 제출에 표절과 같은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앤드류 파텔 / 인공지능 연구자 : 모델 자체가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마술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모델이 곧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소프트웨어에 통합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사용자의 대화형 질문에 응답하고, 독창적인 에세이나 이야기, 노래 가사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티모시 호란 /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 분석가 : OpenAI에 대한 이번 투자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입니다. 이것은 15년 전에 일어났던 무선 산업과 무선 애플리케이션의 iPhone 순간과 거의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챗GPT'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많은 분야에 활용돼 기업 경영과 사회를 혁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만들어내거나 인종과 성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확산시킬 수 있는 등 윤리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을 각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동시에 어떻게 규제하는 것이 적절할지 해답을 찾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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