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는 것과 달리, 태국은 입국 규제를 풀고 특히 관광업계 큰손인 중국인 모시기에 공 들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우리 동포들을 비롯한 현지 업계 종사자들은 침체했던 관광 활성화를 통해 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기성 리포터입니다.
[기자]
방콕 대형 쇼핑센터 앞에 중국식 붉은 등과 한자로 '복'이 적힌 목걸이를 한 거대한 토끼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국제공항에는 '영원히 중국 가족들을 환영하겠다'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을 계기로 태국이 대대적인 중국인 맞이에 나선 겁니다.
[위에스푸 / 중국인 관광객 : 코로나19 때문에 4~5년 해외여행을 못 했습니다. 지금은 중국도 방역 조치를 해제했고요. 그래서 새해를 맞아 태국에 왔습니다.]
[황레이스 / 중국인 관광객 : 제가 사는 우한과 비교해서 태국은 따뜻합니다. 물가 싸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편하게 해주고요. 아주 좋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여러 나라에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과 달리 태국은 오히려 입국 규제를 풀었습니다.
이달 들어 태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려다 관광업계의 거센 반발에 바로 철회한 겁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국내총생산의 20% 가까이 차지하던 관광업이 3년 넘게 침체했습니다.
특히,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7%를 차지했던 중국인의 발길이 끊겨 타격이 컸습니다.
[사라붓 악손빗 / 태국 방콕 : 관광객이 많아지면 경제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힘들게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태국의 방역 규제 완화 소식에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리면서, 중국 한 여행 전문 사이트에서만 1월 중국인의 태국 호텔 예약이 지난해보다 1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태국 내 한인 사회도 반기고 있습니다.
[명승인 / 태국 방콕 : 물론 여기에 사는 동포들도 걱정하는 부분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지만 많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곳곳의 관광지를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춘제 기간을 포함해 올해 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7백만 명에서 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 당국은 상하... (중략)
YTN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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