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 약 8시간…서면진술에 혐의 전면부인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김유아 기자, 현재 조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이곳에 도착해 약 7시간 반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피의자 소환은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4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조사는 부부장검사 2명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민간업자에게 7,8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몰아주는 특혜를 주고 시에는 손해를 입힌 배임 의혹을 캐물었습니다.
또 위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기밀을 알려줬다는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도 조사 중입니다.
10여 년에 걸친 의혹인데다 이 대표가 대장동 수사의 '정점'인 만큼 검찰은 100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는데요.
이 대표는 약 한 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가진 뒤 조사를 받고 있고, 오전부터 지지자와 보수단체의 집회도 검찰청 인근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방대한 조사 내용을 준비한 검찰에 맞서 이 대표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검찰에 출석하면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내놨는데요.
검찰에는 A4용지 33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간업자들이 얻은 막대한 이익은 예상 못 한 부동산 활황 때문이며, 이들과 공모하거나 시에 손실을 끼친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 등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 없이 자신은 대장동 일당과 결탁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사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서면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과 이 대표 측 모두 굳이 철야 조사까지 염두에 두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조사는 밤늦게 종료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검찰 조서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까지 마치면 자정 전에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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