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우크라에 탱크 지원 미국 겨냥 "강력 규탄"…러시아와 연대 과시
[앵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한 미국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러시아 군대와 언제나 함께 서 있을 것이라며 친러시아 노선도 분명히 했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겠다는 미국 정부 발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미국의 탱크 지원은 러시아와의 대결 입장을 명백히 하는 것이며, 패권 목적을 달성하려는 흉심이 깔려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는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장본인은 미국"이라며 "전쟁 상황을 확대하고 있는 처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주권국가의 자위권에 대해 시비할 자격이 없다"며, "어떤 무장 장비도 러시아 군대의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에는 별다른 반박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러시아 군대와 언제나 같은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친 러시아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자주권 수호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신들도 러시아의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함으로 인해서 최대한의 실리를 얻어내겠다는…"
북한의 2인자로 꼽히는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것은 지난 연말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날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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