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검찰 출석…위례·대장동 의혹 조사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8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이번엔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인데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이 대표와 검찰의 물러섬 없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지 18일 만에 받는 두 번째 검찰 조사입니다.
전날까지 이 대표 측과 출석 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검찰은 약 10년에 걸친 의혹을 되짚으며 A4 용지 100여장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이 대표의 혐의는 크게 두 가지, 부패와 배임입니다.
위례 신도시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특혜를 준 과정에 관여했는지가 핵심입니다.
검찰은 최근 '대장동 일당'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며 이 대표가 업자들 요구대로 사업 전반을 설계하는 등 모든 범행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지시했고, 그 결과 7,900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이 업자들에게 돌아갔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핵심 공약이던 '1공단 공원화' 비용 조달을 위해 업자들에게 특혜를 줬고, 428억 원에 달하는 천화동인 1호 지분 절반을 받기로 한 계획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뿐 아니라 물적 증거까지 확인한 내용을 종합해 공소장에 기재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이야말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공익 환수사업'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70% 넘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안 하고 성남시민을 위해서 환수한 것이 배임죄입니까?"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직원이 오염된 것"이며, 측근들의 '뒷돈' 의혹과 관련해선 "사적 이익을 1원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 측은 수십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준비한 걸로 전해졌는데,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 때는 진술서로 대부분 답변을 대신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최소 한 차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조사 이후에도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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