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에 '보복 소비' 현상

2023-01-27 2

중국 춘제 연휴에 '보복 소비' 현상
[뉴스리뷰]

[앵커]

음력 새해를 최대 명절로 보내는 중국에서는 1주일간 이어진 춘제 연휴가 오늘(27일) 끝납니다.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춘제 연휴기간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테마파크가 음력 새해 명절 분위기로 들떴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바뀌자 마자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아이와 이곳에서 새해 첫날을 보내며 축제분위기를 느낄 계획이었습니다."

안후이성 황산, 후난성 장자제 등 중국내 유명 관광지에는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하산길 정체가 빚어졌고, 밤 늦게 산에서 내려오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중화권 주요 매체들은 올해 춘제 연휴기간 항공권과 호텔 예약,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26일부터 31일 사이 항공권과 열차표 예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안팎 증가했고, 호텔과 관광지 예약도 폭증했습니다.

춘제 연휴 초반 닷새 동안 하이난성 면세점 매출은 3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3개를 구매하면 20~30% 할인을 해 줍니다. 1,000위안 이상 구매시 선물도 있습니다. 꽤 좋은 조건입니다."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극장가에도 관람객이 몰리면서 춘제 기간 흥행 수입이 약 1조4천 6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춘제 이후에도 이같은 소비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서비스 지출이 빠르게 반등했지만, 광범위한 소비 회복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7일 방역정책 완화와 동시에 해외여행 제한을 풀면서 중국인의 외국행이 늘었지만, 예상했던 수준만큼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소비패턴도 달라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 관광업계는 자국 쇼핑객들의 명품 소비도 외국이 아닌 중국 현지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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